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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Book]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by Richard.J.78 2020. 8. 28.

제목: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작가: 박민규

초판 발행: 2009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순간 외국 소설로 생각했었다.

책 표지의 그림인 벨라스케스의 "왕녀 마르가리타 마리아"에 관한 이야기인가? 해서 책을 집어 들었다.

 

책 제목인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이 이 그림을 보고 영감이 떠올라 작곡 한 궁중 무곡의 제목이다. 곡을 들어보면 "아~ 이곡"하고 떠오를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난 박민규 작가의 작품을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한 상태로 이 작품을 접했고, 이 작품을 통해 박민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좋아하게 되었다.^^

 

못 생긴 한 여자를 사랑한 20살 청년의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 책의 배경을 보면 자칫 페미니스트들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완독하고 나서 그런 고민은 사라졌다.  정말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이야기이기 때문에.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 나는 숨이 멎었다. 반전이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고 봤기 때문이다.

그 반전이 나의 가슴을 때렸다. 그리고 다시금 나의 20살 기억을 찾게 만들어주었다.

 

첫눈이 내리던 그날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소설의 전체 배경을 이해할 수 없어서 매우 답답했다.

처음 부분 몇 장이 잘 넘어가질 않았다. 왜? 왜 이런 상황이지... 음.. 어떤 배경이 있길래 이렇게 되는 거지.. 엔딩을 바로 보고 싶었지만 꾹 참고 계속해서 책장을 넘겨나아갔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소설의 첫 도입부와 마지막 부분이 연결된다는 것을 알았다. 훗~! 재미있네.

 

"그래도 날 사랑해 줄 건가요?"

음.. 나의 대답은 "YES!!! Or YES!!!"

나는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는 대에 상대가 이쁘고 못난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남자든 여자든 처음 상대를 만나서 단 0.3초 만에 호감 비호감을 판단한다고 한다. 첫인상이 비호감인 상대를 좋아할 사람은 99% 없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와이프를 처음 만났을 때 호감이 있었으니까 ^^;

그래도 나는 인간 내면의 진심과 운명적인 인연 관계로 엮인 삶이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뭐 운명적인 인연 관계라는 것이 거창한 것은 아니다. 그냥 둘의 사주팔자가 역여 있는 것이고, 그것이 좋든 싫든 관계가 이어지든 끊어지든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거다.

 

한마디로~ 남자와 여자가 만나 서로 사랑하는 데는 아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좋으면 좋은 거지 뭔 이유가 많아~!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 ㅋ

 

암튼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작품으로 인해 내 삶을 한 번쯤 되돌아보는 기회가 된 건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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