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레디백 이벤트가 끝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스타벅스의 탐나는 MD가 눈에 들어와 버렸다.
아. 이놈의 물욕은 마리아나 해구와 같이 그 깊이와 끝을 알 수 없구나. ㅋㅋㅋ
솔직히 예전에는 별 관심도 없었는데. 나이가 마흔을 넘기더니 점점 이런 것에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
큰 병이다.. 중병이야.. 조선팔도에 이 병을 고칠 수 있는 명의는 없다고 들었다.
스타벅스 RTD 스타마일리지 한정판 MD "쿨 도트백"
보자마자 이건 꼭 Get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정말 한동안 내 머릿속에 저 아이가 가득 들어 찾다. 어떻게 하면 돼~! 어떻게 하면 널 가질 수 있을까~! 얼마면 되냐고~!!
스타벅스 레디백은 늦잠 매니아인 내가 새벽 6시에 일어나 줄을 서서 받아왔지 않은가.
근데 저 아이는 어떻게 해야 Get 할 수 있는 거지? 찬찬히 이벤트 페이지를 훑어 보고 한 동안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아... 어쩌지.. 당첨에 잼병인데.. 에휴~~
이런 이벤트에 당첨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저 아이가 너무 가지고 싶었다. 쿨 도트백... 저 아이도 나를 원하고 있는 눈치다.
"어서 도전해보세요. 훗~! 그리고 저를 가져가세요~"
실용적인 수납 그리고 깔끔한 디자인과 재질... 무엇하나 버릴 수 없는 그런 아이 었다.
다시 한번 훑어보자~ 으악~! 15주년 기념 한정판!!!
난 꼭 할 것이다. Get!! 너를!!
이마트 장 보러 갔을 때 와이프 몰래 프라푸치노 6병을 담았다. 그리고 다른 물건들로 살짝 감춰 놨다.^^;
(스탬프 3개 * 6병 = 18개 / 6개당 1번 추첨 >> 3번의 기회 으흐흐흐흐)
계산하는데 "이건 뭐야? 왜 샀어? 이런 거 잘 안 마시잖아?"
"어.. 자기 마시라고 샀어..."
"두병만 사 나머지는 빼"
나는 빛과 같은 속도로 와이프의 말을 무시하고 다 계산해버렸다. 그리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이거 마시고 이벤트 참여하면 이 아이를 준데. 그래서...^^;"
집에 가는 내내 한소리 들었지만 그래도 뭔가 당첨될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과, 저 아이를 Get 하는 상상을 하며 집으로 향했다.
첫 번째 추첨은 꽝~!
두 번째 추첨도 꽝~!
이제 남은 건 2병... 오... 신이시어.. 정녕 저 아이와 연이 없는 것인가요? 제발~!!
남은 두병의 시크릿 코드를 떨리는 손으로 입력했다....
두둥~!
그래. 너와 나는 인연이 있었던 것이야~^^;
6병째 당첨이 되었다! 얏호~~!!!
(나중에 스타벅스 RTD인스타에 들어가 댓글을 확인해보니 스탬프를 40개 60개 100개 모아도 당첨이 안 되었다는 글들을 보았다.)
그리고 일주일이 조금 넘은 시점인 8월 18일
와이프가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왔다. "온라인에서 뭐 주문한 거 있어? 택배 왔던데.. 뭐야? 스타벅스에서 뭐 샀어?"
ㅋㅋㅋ 그 아이가 도착했다!!!
퇴근길이 그리 기쁘고 가벼울 수가 없었다. 눈누 난나~
집에 와보니 커다란 택배 박스가 거실에서 손짓하고 있었다~!
안녕~^^ 나야~ 네가 그렇게 원하던 쿨 도트백이라고 해~^*^
그래 어디 한번 언뽝싱을 해보까나~!!
"우와~! 괜찮은데. 되게 깔끔하네.^^ 보기보다 좋은데."
"안 돼~! 내 거야!"
"고마워~ 잘 쓸게~"
ㅠ.ㅠ
빼앗긴 나의 쿨 도트백은 돌아올 수 있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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