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수제(MP)비누 만들기 - 1탄 "어성초 비누"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주말에 어디 여행도 못 다니고, 쇼핑도 못하는 집콕 생활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뭔가 할 수 있는 재미난 것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 생각난 것이 수제 비누 만들기~!

 

예전 봉사활동을 다니던 시절 수제 천연비누를 만들어 양로원 등에 기부했던 생각이 나서 강좌와 레시피를 찾아보고~ 방산시장에 방문해서 재료를 딱~! 사 왔습니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수제비누! 만들어보기 전에!

수제 비누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드리면 수제 비누는 크게 3종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MP(Melt & Pour Soap) 비누: 일명 녹여 붓기 비누라고 불리며, 이미 만들어진 비누소지를 녹여서 각종 첨가물, 향, 색소 등을 넣어 형형색색의 예쁜 모양으로 만드는 비누로 비누화 작업을 위한 가성소다를 다루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누구나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비누를 말합니다.
• CP(Cold Process Soap) 비누: 저온 공법으로 만드는 비누라고 불리며, 식물성 오일 등을 가성소다를 이용하여 비누화 과정을 통해 만드는 천연 수제 비누입니다. CP비누는 독성의 화학약품인 수산화나트륨(가성소다)을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강한 알칼리성을 띠고 있어 최소 4주 이상의 숙성기간 이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HP(Hot Process Soap)비누: 고온 공법으로 만드는 비누라고 불리며, CP비누에 비에 과정이 좀 더 복잡합니다. HP비누는 CP비누의 비누화 과정(트레이싱) 진행 후 다시 열을 가하여 완전 비누화시킨 다음 알코올, 클리 세린, 설탕을 추가하여 만드는 천연 수제 비누입니다. HP비누는 일명 물비누(액체 비누)를 만들 때 사용되며, 2주 정도의 숙성기간 이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누를 만드는 데 있어서 공통으로 사용되는 기본 도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품명	사용 용도
핫플레이트	MP 비누의 경우 베이스, CP 비누의 경우 원재료 오일 등을 가열하거나 녹일때 사용합니다.
전자저울	저울의 MAX는 가급적 2kg~3kg까지 잴 수 있는 제품으로 구입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스테인레스 비커	1Kg 비누를 만들때 보통 2L짜리 비커를 사용합니다.
통주걱	이런건 다이소 고고~
계량스푼	분말 첨가제(어성초 가루, 파프리카 가루 등의 가루형 첨가제)를 덜어내거나 섞을때 사용합니다.
비누몰드	비누 모양을 만들때 사용하는 틀입니다.
분무기	비누의 기포를 제거하기 위해 에탄올을 뿌릴때 사용합니다.(에타놀 7 : 정제수 3)
온도계	막대형 알콜 온도계는 세척시 눈금이 사라집니다.ㅋ
스테인레스 커터	비누를 원하는 크기로 자를때 사용합니다. 안쓰는 주방용 칼로 잘라도 되지만...이쁘지 않아요
핸드블랜더 / 거품기	CP비누를 만들때는 비누화 작업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팔빠져요.

제가 만들고자 하는 비누는 MP비누 형태의 "어성초 비누"입니다.

어성초는 많이들 들어보신 이름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간단히 설명 보고 가실게요~^^

 

삼백초과의 식물. 약모밀이라고도 하고 옛날 말로는 '즙채'라고도 한다. 어성초(魚腥草)란 이름은 '물고기 비린내 풀'이란 뜻이다. 약모밀이란 이름은 잎 모양이 메밀과 닮았는데 약초로 많이 쓰인다고 붙었다. 30-50 cm까지 자라고, 5-6월에 하얀 잎 4장이 달린 꽃을 피우는데, 꽃술이 불뚝 솟은 모습이다. 엄밀히 식물학적으로는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 포엽이고, 꽃술처럼 보이는 것이 작은 꽃이 다닥다닥 모인 것이라고 한다. 주로 건강용 녹즙으로 마신다. 냄새 때문에 난이도가 있어서(쿠스하 즙의 성분이기도 하다.) 레몬즙을 넣거나 매실 액기스를 소량 넣기도 한다. 잎을 말려서 사용하기도 한다. 민간요법으로는 여드름을 비롯한 피부 전반의 개선 효과가 있다고 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환으로 지어 먹거나 달여서 바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한방 브랜드에 비누, 팩, 스킨류 등의 다양한 제품이 갖추어져 있다.

출처: 나무 위키 - 어성초

 

제가 만드는 "어성초 비누" 레시피입니다.

구분	원료명	중량
베이스	화이트 MP 비누 베이스	1026g
첨가제	어성초분말	10g
	글리세린	5g
	EGF 1PPM	1g 20방울
	천연보존재 나프리	1g 20방울
	호호바오일(골드)	1g 20방울
	로즈마리	1g 20방울
	버가못	1g 20방울

그럼 시작해봅시다~

 

#1. 재료 준비

 

 

#2. 화이트 MP 비누 베이스입니다. 깍둑썰기 해주세요.

 

 

#3. 깍둑 썰기한 MP 비누 베이스를 스텐 비커에 담아 계량합니다. 1026g 나오네요.

 

 

#4. 베이스를 핫플레이트 위에 올려 녹여줍니다. 핫플레이트를 최대로 올린 후 온도를 차츰 낮춰주세요.

 

 

#5. 비누 베이스가 녹을 때까지 첨가물을 준비해줍니다.

 

 

#5-1. 어성초입니다. 여드름에 좋다고 합니다.

 - 분말은 전체 비누 베이스의 10% 정도 계량해주세요. (10g)

 

 

#5-2. 글리세린입니다. 보통 비누 베이스에 글리세린이 들어 있지만 충분한 보습을 위해 추가로 첨가해줍니다.

 - 어성초 분말을 섞을 때 기본 용액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약 5g 정도 계량해주세요.

 

 

#5-3. 천연 보존제 나프리입니다. 

 - 비누가 쉽게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첨가합니다.

 - 보통 비타민 E를 첨가하는데 요즘 요 거이 잘 나간다고 해서...^^

 

 

#5-4. EGF 1ppm입니다.

 - Epidermal Growth Factor라고 미국의 생물학자 스탠리 코헨 박사에 의해 발견된 상피세포 성장인자로 피부의 표면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되어 새로운 세포의 생산을 촉진하는 인자라고 합니다.

 - 아무튼 피부에 좋다고 해서 넣습니다. 10방울~

 

 

#5-5. 어성초 분말에 글리세린과 각종 첨가물을 넣고 섞어주세요.

 

 

#6. 비누 베이스가 다 녹았습니다.

 

 

#7. 비누 베이스의 온도가 65도 정도 될 때 호호바 오일과 로즈마리 오일, 버가못을 첨가해줍니다.

 

 

#7-1. 호호바 오일 투입~ 10방울

 

 

#7-2. 로즈마리 10방울 투입~

 - 요거 로즈마리 오일은 천연 Essential oil입니다.

 - 상쾌한 향으로 기억력 집중력을 높여 머리를 맑게 하여 기분 전환 및 졸음운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 로즈마리와 잘 어울리는 향은 버가못, 바질, 라벤더, 페퍼민트 등이 있습니다.

 

 

#7-3. 버가못 10방울 투입

 - Fragrance oil은 천연 오일이 아닌 향을 내기 위한 합성 오일입니다.

 - 천연 오일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향이 날아가기 때문에 향보 존을 위해 Fragrance oil을 첨가해줍니다.

 

 

#8. 모든 재료를 넣고 섞어주세요

 

 

#9-1. 비누액을 몰드에 부어줍니다.

 

 

#9-2. 위에 거품이 있죠~ 에탄올을 뿌려서 제거해주세요.

 

 

#9-3. 뚜껑을 닫고 서늘한 곳에서 2~3시간 정도 굳혀줍니다.

 

 

#10. 짜잔~! 비누 굳히기 끝

 

 

#11. 비누를 커팅해줍니다.

 - 저 거뭇거뭇한 건 어성초를 제대로 섞어주지 못해서 ㅠ.ㅠ

 

 

#12. 스탬프 쿵~!! 찍어주면 어성초 비누 완성~!

 - 스탬프를 찍으실 때 랩을 씌워서 찍어주셔야 스탬프에 비누가 끼지 않아요~

 

 

#13. 비누 건조대에 잠시 올려두고 말려주세요.

 - MP비누는 별도의 숙성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바로 사용하셔도 됩니다.

 - 남은 비누는 랩을 이용해서 포장해주셔야 합니다.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고 귀찮고 실패할 것 같기도 하고..

MP 비누는 누구나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기본 기구를 구매하는 것에는 부담이 들지만~! 도전해보면 정말 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