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쿡] 채소 짬뽕 라면_20.08.29
코로나 역병이 퍼진 나른한 토요일.
와이프는 아침 일찍 장모님 가게에 장보는 것을 도와주러 차를 가지고 나갔다.
"우리도 따라간다고~! 해윤아!~ 빨리 준비해 나가자!"
"아우 됐어~ 엄마랑 둘이 장 보려고 하는 거니까 그냥 해윤이랑 집에 있어~" 와이프가 매몰차게 우리가 따라나서는 것을 거부했다.
"알았어 그럼~ 운전 조심하고~. 주차할 때 핸들 좀 이빠이 꺽지 좀 마~!" 얼마 전 주차장에서 와이프가 테슬라 범퍼를 긁먹어서 다시 한번 상기 차원에서 한소리 했다. 올해 보험료 많이 오르겠다. ㅠ.ㅠ
와이프가 나가자마자 해윤이는 TV와 닌텐도를 켜고 "아빠~ 나 마리오 카트 하는 것 좀 봐봐~"
"됐어~ 아빠는 아빠만의 시간을 가질 거야~" 노트북을 열고 오유(오늘의유머)의 새 글을 한번 쭉 보고, 블로그를 관리한다.
...
"해윤아~ 오늘 점심 뭐 먹을까?"
"아빠~ 라면~끓여줘!"
"싫은데~ㅋ 밥 먹자~"
"나 라면 끓여줘~~~~"
"알았어~"하고 냉장고를 열었다.
음.. 양파 남은 거랑, 무 남은거랑, 버섯 남은 거랑...
그래 냉장고에 쓰고 남은 채소를 가지고 짬뽕 라면 끓여야겠다!
[재료]
- 무 쪼가리
- 양파 쪼가리
- 버섯 남은 거
- 파, 마늘 다진 거
- 고춧가루 1 숟가락
- 육수 재료(붉은 새우, 멸치, 다시마, 파뿌리 말린 거)
- 진라면 2 봉지(수프는 1개)
[끓이는 방법]
1. 재료 준비
2. 육수 준비
라면 끓일 때 그냥 맹물로 끓이면 해당 라면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저는 항상 육수를 내어 라면을 끓입니다.
물론 라면 본 맛이 떨어지긴 하지만 국물의 깊이가 깊어져서 더 맛있어요~^^
특히 사골로 끓일 때는 짬뽕 전문점의 맛이 납니다.^^
3. 파 기름
파 기름은 진리고 사랑입니다.
저의 모든 요리의 시작은 파 기름에서 시작합니다. 파와 마늘 다진 것을 웍에 담고 기름을 둘러 파 기름을 냅니다.
4. 양파, 무, 버섯 투하
파 기름이 어느 정도 나오면, 채 썬 양파, 무, 버섯을 넣고 볶아 줍니다. 이때 먼저 넣은 양파를 좀 태우면 불맛이 나요~
5. 굴소스 넣고 볶기
채소를 살짝 익힌 다음 굴소스를 넣고 볶아 줍니다.
이건 뭐여 ~ 하시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굴 소스를 넣어주면 맛이 더욱 깊어집니다.^^
6. 고춧가루를 넣고 다시 볶아줍니다.
이건 취향의 문제여서 않넣으셔도 되긴 합니다.
약간 매콤한 짬뽕 형태의 라면을 좋아해서 저는 약간의 고춧가루를 넣고 볶아 고추기름이 뜨도록 합니다.
7. 스프 투하
건더기 스프는 다 넣어주고, 분말 스프는 1 봉지만 넣어줍니다.
이미 굴소스와 고춧가루로 밑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스프를 2 봉지 다 넣으면 짜게 됩니다.^^
8. 육수를 부어줍니다.
채소 볶음이 완료되면, 이제 육수를 부어줍니다.
따로 망에 거를 필요 없이 그냥 웍에 부어주세요~ 부왁~!
9. 면 투하
육수를 넉넉히 부어주신 후에 라면을 넣고 끓입니다.
면의 익힘은 개인 취향에 맞게 조절해서 익혀주시면 됩니다.
10. 완성
채소가 듬북 들어간 다시마와 멸치의 깊은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는 아빠표 채소 짬뽕 라면이 완성되었습니다.
진짜 맛있어요~~^^
"오늘 점심도 맛나게 잘 먹었다~!"
"잘 먹었습니다. 아빠~"
"마리오 카트 한판~!"